도시 퇴비화: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는 미래 도시를 위한 해결책

도시 퇴비화란 무엇인가?

도시 퇴비화는 음식물 쓰레기와 유기 폐기물을 퇴비로 전환하여, 도시 환경에서 다시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이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유기물을 도시의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장을 추구합니다.

즉 도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도시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마련하는데도 기여하는, 양쪽 모두에 기여하는 일석이조를 노리는 방식입니다. 이는 대도시의 폐기물 관리 문제 해결과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큰 기여를 합니다.

도시 환경에서 퇴비화가 중요한 이유

현대의 도시 생활에서는 매일 엄청난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한때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가 무려 8조원어치다 라는 공익광고가 있었는데, (….아주 옛날입니다..) 요새는 그래도 이런 광고를 볼 수가 없네요. 옛날에는 나라가 지금처럼 잘살지 못하다보니 저런 음식낭비를 하지 말자 라는 취지에서 광고를 내보냈습니다만 요새는 우리나라도 잘사니까요.

아무튼, 예전에는 돈낭비라고 생각해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고 했지만, 이제는 돈문제가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나오는 쓰레기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중시되고 있습니다. 현대 도시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지에서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온실가스를 증가시키며, 이는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지의 용량을 빠르게 채웁니다. 안그래도 요새 수도권에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서 경기도와 서울시가 다투고 있는 등의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요. 엄청난 인구가 몰려사는 도시가, 그 도시 인구가 내뱉는 쓰레기를 매립할 공간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공간이 부족한 와중에 음식물쓰레기는 다른 쓰레기보다 더 많은 공간과 비용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전환하는 도시 퇴비화를 잘 할 경우에는,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 절감이라는 환경적 목적에도 도움이 되고, 부족한 매립지 용량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어서 경제적/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도시 퇴비화를 잘 수행할 경우, 해당 음식물쓰레기가 도시의 토양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 녹지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여러모로 도시의 삶의 환경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원순환과 식량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 도시 퇴비화

음식물 쓰레기를 단순히 버리는 대신, 이를 유용한 퇴비로 전환함으로써 자원의 순환을 촉진하는 대승적인 명분 외에도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이용한 도시 농업은 식량 생산 비용을 줄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무슨이야기냐면, 식량 생산에 있어서 도시의 엄청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도시 외곽과 지방에서 식량을 생산해서 도시까지 운송해오면 운송비가 많이 들고 그 와중에 탄소배출도 많아집니다.

이것을 푸드마일리지라고 하는데요, 도시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로 퇴비를 만들어서 도시 내에서 식량을 생산하게된다면, 푸드마일리지도 획기적으로 줄이고, 운송비도 줄여서 도시민들이 필요한 신선한 식량(주로 채소)을 더 싼 가격에 더 신선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변신: 퇴비화 과정의 이해

퇴비화의 과학적 원리

그렇다면 이런 도시 퇴비화는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간단한 원리와 함께 실제 단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도시 퇴비화는 자연의 분해 과정을 인위적으로 가속화하여 유기물(음식쓰레기)을 비옥한 퇴비로 전환하는 과정입니다. 즉 사람이 미생물, 곰팡이, 그리고 작은 무척추 동물들을 음식물쓰레기에 넣어서 유기물을 분해하게 하는데요.

가만히 내버려둬도 음식물쓰레기가 썩어서 분해되는데, 그렇게되면 속도가 느리고 냄새도 많이나고 도시 미관을 해치게 됩니다. 이것에 사람이 개입해서, 적당한 시설을 지어서 냄새도 잡고 미관도 해치지 않고 속도를 가속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퇴비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온도, 습도, 산소, 탄소와 질소의 비율입니다. 온도는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시키며, 적절한 습도는 미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산소는 호기성(공기를 좋아하는) 미생물의 활동을 지원하여 퇴비화 과정을 가속화합니다. 또한, 탄소와 질소의 비율은 미생물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합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최적의 퇴비화가 가능합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퇴비로 변하는 단계별 과정

음식물 쓰레기가 퇴비로 변하는 과정은 여러 단계로 나뉩니다. 각 단계는 유기물이 어떻게 분해되고 변화하는지 보여줍니다.

  1. 준비 단계: 음식물 쓰레기를 수집하여 적절한 크기로 잘게 자르고, 탄소가 풍부한 갈색 재료(예: 낙엽, 종이)와 혼합합니다. 탄소와 질소의 비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맞추는 것이 첫 번째 단계에서 중요한 작업입니다
    .
  2. 분해 초기 단계: 음식물 쓰레기가 퇴비 더미에 쌓이면서 미생물들이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온도가 상승하고,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퇴비 더미가 서서히 따뜻해집니다.
  3. 활발한 분해 단계: 온도가 최고조에 달하며, 미생물들이 유기물을 빠르게 분해합니다. 이 과정에서 퇴비 더미의 내부 온도는 55~65도 사이를 유지하며, 병원균과 잡초 씨앗이 제거됩니다. 이 단계는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4. 분해 후반 단계: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고, 미생물의 활동이 줄어듭니다. 유기물은 점점 더 미세한 입자로 분해되며, 퇴비는 어두운 갈색으로 변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퇴비를 정기적으로 뒤집어 주어 산소를 공급하고, 퇴비의 균일한 분해를 돕습니다.
  5. 후숙 단계: 퇴비가 거의 완성되었지만, 여전히 미세한 분해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퇴비를 잘 뒤섞어 주고, 약간의 습기를 유지하여 완전히 분해되도록 합니다. 이 단계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6. 완성 단계: 퇴비가 어두운 갈색을 띠고, 흙 냄새가 나며, 원래의 음식물 쓰레기의 형태가 거의 남지 않게 됩니다. 이 완성된 퇴비는 도시 농업, 정원 가꾸기, 실내 식물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옥한 퇴비는 토양의 영양을 풍부하게 하여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물 보유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퇴비로 변하는 이 모든 과정은 자연의 순환을 인위적으로 가속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되면 자연상태로 그만 두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고, 유용한 자원인 퇴비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개인이 도시 퇴비화를 실천하는 방법

가정에서 퇴비화 시작하기

도시 퇴비화를 하기 위해서는 꽤나 큰 시설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가정에서도 쉽게 도시 퇴비화를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 결국은 음식쓰레기를 썩게하는 것이라서, 아파트나 좁은 집에서도 적절한 도구와 아주 크지 않은 공간만 있으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1. 적절한 용기 선택: 퇴비화를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고, 음식물 쓰레기와 갈색 재료(낙엽이나 종이)를 담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베란다나 발코니에 놓을 수 있는 소형 퇴비통이나 음식물 쓰레기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풍이 잘된다고하면 곤충채집통을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 통이면 매우 좋을 것입니다만, 그럴 경우에 부패하면서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을 할 것이므로….

    퇴비화를 진행하다가 생활에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현실적으로는 적절히 환기를 해서 공기를 공급해 줄 수 있는 통 또는 뚜껑에 숨구멍이 있는 통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올바른 재료 준비: 음식물 쓰레기(녹색 재료)와 함께 낙엽, 종이, 톱밥 등의 갈색 재료를 준비합니다. 탄소와 질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대략 3:1의 비율로 갈색 재료와 녹색 재료를 섞어줍니다.
  3. 적절한 관리: 퇴비통을 주기적으로 뒤집어 산소를 공급하고, 습기를 유지합니다.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젖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필요한 경우 낙엽 등 갈색재료를 더 넣어주거나 물을 뿌려줍니다.

아파트 등 주거단지와 지역사회 단위의 도시 퇴비화 네트워크

아파트나 주거 단지에서도 공동체 퇴비화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관리할 수 있는데, 이렇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퇴비화 사업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공동 퇴비 시설 설치: 일단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퇴비로 만들 수 있는 공동 퇴비 시설을 설치합니다. 정원이나 공동 주차장 등의 공간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가정용과 동일하게 통풍이 좀 중요합니다만, 가정에서는 개인이 주기적으로 뒤집어주면 되는데, 주거단지의 수집 시설은 그렇게 사람이 뒤집기는 힘드므로 통풍이 잘 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2. 음식물쓰레기를 모으고 퇴비화를 진행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3. 퇴비 활용 네트워크 구축: 가정에서 하는것과 다른 것이, 이렇게 대량으로 모인 퇴비를 활용하는 활용처를 물색하고,. 계약하여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들면 완성된 퇴비를 지역 농부나 도시 농업 프로젝트와 연결하여 제공하고, 거기서 생산된 채소류 등 농작물을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식의 방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공짜로 받지 않더라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거나, 또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릴때 비용이 발생하는데 퇴비를 제공한 분량에 따라 그 수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보조를 받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도시 퇴비화의 좋은 점

환경적 측면: 폐기물 감소와 자원 순환

도시 퇴비화를 함으로써 기대되는 점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환경 보호의 측면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전환함으로써 매립지로 보내는 폐기물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매립지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분해될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강력한 온실가스인데, 이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퇴비화는 자원 순환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꾸어 다시 토양에 환원함으로써, 우리는 자연의 순환을 유지하고, 토양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퇴비는 토양의 영양을 풍부하게 하고,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며, 토양의 물 보유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이렇게 도시 토양이 건강해지면 도시 내 녹지 공간을 증가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퇴비는 도시 농업과 정원 가꾸기에 사용되어, 도시 내 녹지 공간을 확대하고, 도시의 미관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푸른 정원과 공원은 도시 주민들에게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며, 도시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경제적 측면: 비용 절감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도시 퇴비화는 경제적인측면에서도 기대되는점이 있습니다. 첫째,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줄임으로써, 도시의 폐기물 관리 비용이 절감됩니다. 이는 세금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주민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한 퇴비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퇴비화 시설의 운영, 관리, 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 기회가 생깁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도시 퇴비화 사례

이런 도시 퇴비화를 먼저 시행하여 성공적인 퇴비화 사이클을 만들어낸 사례들이 전세계적으로 있습니다. 전 세계 여러 도시들이 퇴비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례들을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미국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는 2009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와 유기 폐기물을 퇴비화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 도시는 음식물 쓰레기와 녹색 폐기물을 분리 수거하여 퇴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통해 매년 수천 톤의 폐기물을 퇴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세계적으로 기술이 발전한 도시로, 전기차 사용 등 친환경적인 도시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는데, 도시 퇴비화 또한 그 사례 중 하나입니다. 산프란시스코의 성공 사례는 다른 도시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2. 스웨덴 스톡홀름: 스톡홀름은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 도시는 가정과 레스토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여 퇴비화하고, 이를 농업용 비료로 사용합니다. 또한, 스톡홀름은 바이오가스를 생산하여 도시의 버스와 트럭을 운영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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